실리콘 용기는 유해물질과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할까?

실리콘 용기는 주방에서 자주 사용되는 필수 아이템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재사용이 가능하고 고무 같은 말랑한 촉감의 실리콘 용기는 젖병이나 주방 조리도구 등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이 실리콘 식품 용기의 안전성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실리콘 용기가 유해물질과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한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실리콘 주방용기

1. 실리콘이란

실리콘을 구성하는 물질은 모래의 주성분인 규소(Si)입니다. 자연상태에서 규소는 이산화규소 형태로 존재하며, 이산화규소는 실리카라고도 불립니다. 실리카를 고온의 용광로에서 열처리하면 순수규소만 남게 되는데, 이것이 실리콘입니다. 실리콘을 고온에서 다시 산소와 화학적 합성 과정을 거치면 폴리실록산(Polysiloxane)이 되며,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실리콘 제품은 이 폴리실록산으로 만들어집니다.

실리콘

2. 실리콘 용기의 안전성

실리콘은 영하 40℃에서 영상 200℃ 이상까지 견디는 뛰어난 내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실리콘은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전자레인지, 오븐, 냉동고 등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100℃ 내외에서는 거의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튀김류처럼 기름을 사용하는 높은 온도의 요리도 단시간 사용할 시에는 300℃까지 견딜 수 있습니다. 식품 등급 실리콘은 비독성 재료로, BPA나 프탈레이트와 같은 유해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른 플라스틱과는 달리 음식물과 접촉해도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3. 실리콘 사용할 때 고려사항

• 유해물질 및 환경호르몬 침출 가능성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실리콘이 독성이 낮다고 평가하지만, 완전히 비활성은 아닙니다. 실리콘은 1979년 미국 FDA에서 식품과 접촉하는 용기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실리콘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캐나다의 환경단체 "플라스틱 없는 삶(Life Without Plastic)"은 실리콘이 지방이 많은 식품과 오랫동안 접촉할 경우 실록산이 식품에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아기 젖병의 실리콘 소재가 처음 물에 잠긴지 36시간 동안은 유해성분을 유출하지 않았으나, 72시간 후에는 실록산이 유출된다고 밝혔습니다. 실록산은 유럽 연합(EU) 등에서 발암 의심 물질 및 환경호르몬 의심 물질로 규정한 자료가 있습니다.

• 미세플라스틱 문제
  2021년 연구에 따르면 실리콘 젖병꼭지를 증기소독한 세척수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실리콘 제품이 고온에서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4. 실리콘 용기 사용 시 주의사항

실리콘 용기는 비교적 안전하지만, 몇 가지 주의사항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 품질 확인 : 의료 등급 또는 최소한 식품 등급 이상 실리콘인지 확인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조사의 제품을 선택하시는것을 추천합니다. 품질이 좋을수록 실록산 또는 기타 화학물질이 침출될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 사용 온도 준수 : 실리콘 용기의 사용 온도를 지키고,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사용 방법을 따라야 합니다. 가급적 고온에서 음식과 직접 접촉하는 시간을 최소화하는것이 좋습니다.
• 올바른 세척 : 실리콘 용기는 쉽게 세척할 수 있지만, 강한 세제나 거친 스펀지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드러운 스펀지와 중성 세제를 사용해 세척하는것을 추천합니다. 
• 유아 젖병 및 젖꼭지 관리 :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젖병 또는 젖꼭지는 가급적 식기세척기에 넣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닳거나 흐려져 투명하지 않게 되었다면 교체하십시오. 일반적으로 6~8주마다 교체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실리콘 용기는 유해물질과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한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리콘의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있는 만큼, 안전한 사용을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제조사의 제품을 선택하고, 사용 시 주의사항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afQTEPsfmOo?si=BFLrqhNIA1pf1Qb2